정직하면 바보되는 현실 그리고 게임

하루는 게시판에 글을 올렸었다. '이번 패치로 인해 생긴 버그를 악용한 많은 사람들이 제재를 받았던데 게임은 게임일 뿐이니까 편법쓰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페어플레이 하자'는 취지의 글이었었다. 그리고 몇분이 지나서 어떤 사람이 내가 쓴 내용과 연관되는 글을 게시하였다. 그 내용중에는...



"버그를 악용하지 않는 사람이 바보일뿐"


...이란 문장이 있었는데 분명히 내가 쓴 글에 도발하는 문장이었다. 하지만 난 개한테 먹이를 안주는 주위라 댓글은 안달았지만 속으로는 어처구니 없는 인간이라고는 생각했는데 지금은 씁쓸하게도 그 사람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요번 패치로 인하여 아이템이 복사되는 버그야 구 서버에서는 이미 희귀하고 초고가의 아이템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벨런스를 붕괴시키는 엄청난 버그였던게 맞지만 불모지인 신 서버에서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였다. 기껏해야 투핸드 소드... 운이 좋아서 좀 더 많은 골드를 벌어들인 사람이 있었다면 기껏해야 카이트 실드쯤이었을거다. 그런데 조금 전에 누군가를 통해 들은 이야기이지만 복사 버그외에도 또 다른 중대한 버그가 있었다고 한다. 알고나니 신 서버에서는 매우 큰 문제점이었다.



이번 무료화 8월 1일 패치인 C3 연금술 컨텐츠에는 연금술 뿐만 아니라 그림자 미션이라는 퀘스트도 생겼는데 바로 그 퀘스트가 문제였다. 신규 컨텐츠인 그림자 퀘스트는 그 난이도에 비해서 평균적으로 보상이 좀 높은 편인데 그중에서도 큰 문제가 될만한 퀘스트가 있었던것 같다. 무슨 편법인지 몰라도 5분 내에 클리어할 수 있으면서도 경험치랑 보상이 터무니 없이 많은 그런 퀘스트가 있었던 것이다. 그 헛점을 알아낸 유저들은 당연히 그걸 이용했고 그로인해 심지어는 현재 서버가 열린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는데 레벨 80 이상을 찍어버린 유저마저 나타나버렸다. 물론 골드 또한 수백 벌어들인건 말할것도 없을거다.

현재 커다란 문제점들은 어느정도 수정이 된거 같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유저들간의 격차와 균형은 어찌할 것인지... 난 개발진인 데브캣과 마비노기 운영진들의 생각이 정말 궁금하다.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신규 컨텐츠는 그저 명분일뿐이고 매출 신장을 위한 신규 유저의 유입만이 중요하다는건가. 게임의 벨런스는 도통 생각을 안하는건가. 원래대로라면 아무리 수완이 좋아도 가능하지 못한 백만 이상의 골드를 벌어들이고 일주일 안에 찍을수 있을리가 없는 레벨을 찍어버린 사람들과는 달리 티르코네일에서 시작하여 튜토리얼을 진행하며 열매따고 아르바이트하던 보통의 유저들이 가질 이 상대적 박탈감은 어찌할 것이란 말인가.

즉 서버 오픈 하자마자 별 노력도 없이 잔꾀 부린 사람들은 고렙에 갑부가 되어버린거다. 특히나 신 서버인 룬다에서는 그 가시적인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 벌써 갑옷이나 멋진옷에 양손검들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뉴비웨어에 채집용 단검을 들고 다니는 등... 이런 격차가 매우 크게 드러나서 보이는 것이다. 흔히 정직하면 손해본다고 말들을 하곤 하는데 정말로 그런것인가 싶어 씁쓸하기만 하다. 어쩌면 그 사람들은 이렇게 반박할지 모르겠다.



"만약에 당신이 알았어도 똑같이 했을거 아닌가.
내가 하면 요령이고 남이 하면 악용인가"




내가 알았으면 그리 안했을거라고 장담 까지는 못하지만... 난 이번 연금술 패치때 복사 버그를 알았지만 실행 준비까지 해놓고 정작 하지는 않았었다. 그 이유는... 막상 하려니까 그래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게임은 게임일뿐인데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사실 그런 편법을 안써도 잘할 자신이 있었고 할만한게 투핸드 소드밖에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복사가능하다는 소문이 있던데 확인 바란다'고 버그 리포트만 했었다.

만약 고작 클리어에 고작 5분도 안걸리는데 골드는 2만씩 벌 수 있는 퀘스트가 있었다면 처음에 한두번은 했을지 모르겠는데 그 후에 반드시 리포트를 했을것이다. 그건 분명히 이상한것이기 때문이다. 난 데브캣 욕은 많이 하지만 그래도 마비노기라는 게임을 좋아하기 때문에 욕을 하는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게임이 붕괴될만한 요소에 반대하는 입장은 분명하다. 그렇기에 리포트를 하고 그런 요행은 그만 뒀을거라 생각한다.

그래 난 바보다. 현실에서도 바보이지만 게임에서 마저도 바보다. 하지만 그렇다고 부끄럽지는 않다. 난 내 자신에게 떳떳하고 그런 요행 없이도 잘할 자신이 있다. 악용을 했던 사람들을 비난하고 싶은 마음까지는 없다. 그 사람들은 남들보다 좀 더 빠르게 게임의 틈을 찾아내어 최고의 성과를 올린것 뿐이다. 모든 문제는 데브캣에서 시작되었고 책임은 데브캣에게 있는게 맞다. 어차피 별 의미 없다고도 볼 수 있는게... 이제 약 4일 후부터 캐시질로 일주일환(一週一還)을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면 그저 노력할뿐인 사람과 돈을 바른 사람과의 격차는 벌어지게 될태니까 말이다.

무엇보다... 이건 그냥 게임일뿐이니까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것도 웃기는 일이긴 하다. 모르는 사람은 이런 글을 보면 아마 되게 한심하게 생각을 하겠지... 하지만 그동안 우직하게 사냥하고... 던전돌고 그러면서 푼푼이 모아서 남들 보다 빠르게 코디도 하고 멋진 무기도 들고 했던 내 자신을 자랑스러워 했었는데... 지금은 그러한 내 자신이 바보같고... 허무하고... 억울한 마음을 어쩔 수가 없어서 그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것 뿐이다.



by Gnossienne | 2008/08/06 05:10 | ┗마비노기 | 트랙백 | 덧글(9)

씰 브레이커 능력치에 대한 고찰

가만보고 있으려니 그 시간에 레벨 35에 도달한 사람이 나뿐이어서가 아니라
별 필요가 없어서 도전하는 사람이 적었던거 같다. -_-;;

왜냐

라비 씰 브레이커의 향상 능력치는 다음과 같다.

생명력, 마나, 스태미너 + 20, 윈드밀 랭크 E 획득.

......어따 써먹어? -_-;;
윈드밀 랭크 E는 또 뭔데... ;;

그러면 다른 씰 브레이커의 향상 능력치를 살펴 보자.
일단 내가 가장 가지고 싶었던 두갈드 아일 씰 브레이커다.

체력+10 지력+5 솜씨+10 의지+40 크리티컬+10%

진짜 짱이지 않나. -_-;;
라비 씰 브레이커보다 100배는 낫다.
크리티컬 확률 증가만 15%쯤든 될거다. 게다가 거의 올 스탯 향상.

그리고 피오드는...

최대생명력+30 체력+20 솜씨-5 의지+10 행운+5

한방곰 타이틀보다 체력이 10 낮지만 크리티컬쪽에 패널티가 없다.
이 역시 상당히 쓸만한 타이틀이다.


......쩝... 명예만으로 만족하라고 하면 할말이 없지만...
좀...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한거 같다. -_-;;

키아 씰 브레이커랑 라비 씰 브레이커는 별 쓸모가 없다.
이게 옛날 클로즈 테스터때 정해진 향상치라 이 모양인거 같은데...
세월이 지났으니 벨런스좀 맞춰 줬으면 좋겠는데... 너무 큰 욕심인가 ㅋ

아무튼간에 라비 씰 브레이커는 내가 잘나서 된게 아니라는 결론.
음... 그래도 타이틀이 써먹을때가 없으니 좀 짜증나네... ㅋ

by Gnossienne | 2008/08/05 19:07 | ┗마비노기 | 트랙백 | 덧글(1)

요즘 데스크탑 화면

어디서 럭키스타 달력 이미지를 구했는데
수직으로 길길래 두개를 옆으로 붙인 후 배경으로 지정했다.

ㅋ... 그냥... 별게 다 자랑이여

by Gnossienne | 2008/08/05 16:05 | -잡담내지 일기장임 | 트랙백 | 덧글(1)

유저 게시판은 길드 게시판이 아니다 이 씨빠빠들아

나 요즘 게시판 보다보면 열받는게 있다.
그들이 길드인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아주 개인적이고 사소한 이야기들을
게시판에 써놓고 지들끼리 히히덕거리는 경우가 있다.

유저 게시판이 니들꺼냐?
그런건 길드 게시판에서 니들끼리 쓰고 니들끼리 즐기라고...
쪽지로 하던가... 이 무슨 공해야...

아... 진짜... 내가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전연령 서버라서 그런지 개념없는 애들이 좀 많은것 같다.

좀 짜증남.

by Gnossienne | 2008/08/05 12:46 | ┗마비노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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